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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5년은 긴 것 같다 중간에 선거 안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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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 대통령은 이날 "2~3년 업적의 중간평가를 위해 대통령 임기 중간에 적절하게 선거를 넣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2년을 갖고 중간평가를 한다면 결국 이미지 평가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간 선거는 여러 변수가 끼어들기 때문에 평가라고 볼 수 없다"며 "하는 일이나 하려는 일들을 선거 때문에 중지해야 하고 바꿔야 하기 때문에 국정 운영이 합리적이지 않고 일하기에 아주 곤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내가 하든 누가 하든 임기 중간의 선거 때문에 국정이 너무 많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임기가 10년이든, 100년이 되든 다른 선거를 하게 되면 임기가 긴 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평가와 심판을 한꺼번에 모아 (대통령의) 진퇴를 결정하는 게 좋은 것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언급이 정부 주도의 개헌 추진을 시사한 것이냐는 질문에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개헌 문제를 끄집어 내 쟁점화하고 추진해 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그는 "개헌 문제는 이미 대통령의 역량 밖인 것 같고 되지도 않을 일이며 우선순위도 아닌 것같다"고 덧붙였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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