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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학생부 반영률 8% 불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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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6일 서울 소재 대학들의 '2007학년도 학생부 실질 반영률'을 조사한 결과 인문계열 정시모집에서 대학들의 학생부 실질 반영률이 2.28~11.7%에 그쳤다고 밝혔다.

학생부 실질 반영률이란 입학전형 총점에서 교과.비교과(봉사활동 등)영역 등 학생부 성적이 실제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수능과 학생부.논술 등을 합친 전형 총점이 1000점인 경우 학생부 400점과 수능 600점을 반영하면 명목상 학생부 반영률은 40%다. 그러나 성적 산출 과정에서 학생부 기본점수를 320점으로 매기면 최고점자와 최저점자의 차이는 80점밖에 나지 않는다. 이 점수가 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인데 바로 이 수치가 학생부 실질 반영률이다.

서울대의 경우 250점 만점에 학생부(총 100점)의 기본점수를 94.3점으로 정해 실질 반영률은 지난해와 같은 2.28%였다.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앙대는 5%에서 2.5%로, 연세대는 12.3%→11.7%, 한양대는 10%→4%로 반영률을 낮췄다.

변화가 없는 대학은 ▶서강대(8%)▶고려대(7.4%)▶성균관대(5%)▶경희대(4.8%)▶건국대(4%)▶한국외국어대(3.5%) 등이다. 단국대는 4.2%에서 4.5%로 조금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등급화(9등급으로 매김)해 학생부 반영비율이 대폭 높아지는 2008학년도 대입을 앞두고 학생부 신뢰도 향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올해 전국 200개 대학의 학생부 명목 반영률은 39.6%지만 실질 반영률은 9.4%에 그쳤다"며 "내신성적이 상대평가로 전환되는 내년에는 반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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