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슈퍼히어로 전성시대 '마블 익스피리언스 부산 탐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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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 요원 지혜와 채리, 악당 물리치고 미션 성공

아이언맨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며 레이저빔을 쏘고, 헐크처럼 대형주먹으로 악당을 물리칠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게 나라면? 여러분은 이런 상상을 해본적 있나요? 그 상상을 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곳 '마블 익스피리언스'가 아시아 최초로 지난달 26일 부산에 오픈했습니다. 미국의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한 영화에 등장하는 아이언맨·스파이더맨·블랙 위도우 등의 슈퍼히어로와 레드 스컬·슈퍼 어댑토이드 등 빌런(악당) 캐릭터로 꾸며진 가상현실(VR)체험시설이죠. 마블의 슈퍼히어로들이 악당을 함께 물리칠 쉴드 요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소중 학생기자와 독자가 출동했습니다.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최지혜(부산 해원초 5) 학생기자, 김채리(부산 해운대초 5) 소중 독자

신입 요원이 되다
부산역과 국제여객터미널 사이에 위치한 돔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아이어맨, 토르 등 히어로 피규어가 보이자 지혜와 채리의 발걸음도 빨라집니다. 마블 익스피리언스는 관람객이 주인공이 돼 히어로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콘텐트로 구성돼 있는데요. 전시를 안내해 준 진영랑 매니저는 “악당들의 공격으로 부산이 위험에 처하자 슈퍼히어로들이 비밀 기지인 쉴드에서 요원을 모집해 악당을 물리친다는 것이 기본 스토리”라고 설명했습니다. 과연 지혜와 채리가 쉴드 요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쉴드 카드에 부착할 사진을 찍고 원하는 종족을 선택하고 있는 학생기자들.

기대 반, 떨리는 마음 반으로 두 학생은 신분 등록에 나섰습니다. 마블 신입요원 증명서인 쉴드 카드에 부착할 사진을 찍고 이름·키 등을 등록하고 원하는 종족을 선택합니다. 종족은 외계인부터 초능력자·인간·안드로이드 총 4개 중에 고를 수 있죠.지혜와 채리는 초능력자(슈퍼휴먼) 캐릭터를 설정했어요. “초능력을 가진, 멋진 쉴드 요원이 되고 싶어요.” 지혜는 신입다운 의지를 보였습니다. 요원 등록이 끝나면 쉴드 카드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이 카드 한 장으로 현장의 모든 콘텐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 쉴드 요원이 될 준비되셨나요?" 쉴드 본부로 이동하자 로비 화면에서 신입 요원을 환영하는 인사말이 나옵니다. 아이언맨 슈트를 입은 토니 스타크네요. 아이언맨을 보니 요원이 된 게 실감 납니다. 영상을 보고 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비밀기지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때 잠깐! 엘리베이터에서 '사건'이 생기지만 한 히어로의 등장으로 수습이 되죠. 대체 무슨 일이냐고요? 쉿,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현장을 찾을 요원 여러분을 위해 비밀에 부치겠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쉴드 기지예요. 쉴드 국장인 닉 퓨리가 화면에 나타나 신입요원으로서의 주의사항과 미션을 얘기하니 잘 들어봅시다. 하지만 어떻게 된 걸까요. 지혜와 채리의 관심은 딴 곳에 쏠려 있었죠. 이곳에는 실제 크기의 히어로 피규어와 무기가 전시돼 있기 때문입니다. 쉴드 국장의 말이 귀에 들리지 않을 만도 하죠.

특별 훈련 시작
이제 쉴드 요원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을 해야 합니다. 간단히 소독 후 카드를 태그하고 들어간 곳은 지름 40m, 높이 17.2m의 대형 돔 트레이닝 센터입니다. 다양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쉴드 요원으로 성장해가는 공간이죠. 이곳에서는 각 마블 캐릭터들에 맞는 훈련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령 헐크는 펀치 연습, 블랙 팬서는 점프 연습, 블랙 위도우는 그의 특기인 레이저 미로 통과하기 체험을 하는 식이에요.
지혜와 채리가 처음으로 도전한 건 아이언맨의 비행 체험. 모션 인식 훈련기기를 이용해 몸을 움직이면서 방향을 바꿔 비행할 수 있고, 아이언맨처럼 레이저빔을 쏘며 악당을 물리치죠. 두 친구는 첫 훈련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연달아 다시 도전했어요. 중앙에 위치한 센트럴 타워에 쉴드 카드를 태그하면 지금까지 이수한 훈련 목록이 뜨고 자신의 순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어맨 훈련에서 채리는 31위 지혜는 35위를 기록했어요. 상위권을 기록하면 거대한 전광판에 스코어와 순위가 뜨기도 합니다. 채리는 “전광판에 순위가 뜨면 좋겠어요”라고 집념을 드러냈죠.

스파이더맨처럼 벽에 찰싹 붙을 수 있게 암벽을 올라가는 훈련 중인 지혜와 채리.

블랙 위도우처럼 레이저 미로 통과 훈련을 하는 최지혜 소중 학생기자.

3D 슈팅 시뮬레이션으로 총 쏘는 게임도 할 수 있다. 여러 사람과 동시에 할 수 있어 게임이 끝난 후 본인의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아날로그 훈련에도 도전해 볼까요. 직접 암벽을 타고 올라가는 스파이더맨 클라이밍 훈련입니다. 힘들지만 빌런들을 무찌르려면 이 정도 훈련은 필수죠. 이때 진 매니저가 “초급·고급 두 단계로 나눠져 있으니 초급 단계부터 도전하는 게 좋을 것”이란 팁을 줍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지혜와 채리는 초급 암벽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있는 빨간 불을 터치하면 성공인데요. 두 친구 모두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죠.

진영랑 매니저가 센트럴 타워에 학생기자의 쉴드 카드를 태그해 지금까지 이수한 훈련 목록을 보여주고 있다.

트레이닝 센터 내 센트럴 타워에는 히어로들의 정보를 볼 수 있는 아카이브도 있다.

쉴드 요원으로 전투 참여

모든 훈련이 끝나고 쉴드 카드를 태그하면 트레이닝에서 쉴드 요원으로 바뀌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훈련 다음은 실전, 슈퍼히어로와 함께 악당을 물리치러 출동해야겠죠. 두 학생은 다음 구역인 VR 시뮬라리움에 입장하기 위해 쉴드 카드를 태그했습니다. 그러자 이제껏과 다른 화면이 뜹니다. “처음에 태그했을 때는 화면에 트레이닝이라고 되어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쉴드라고 나와요. 훈련을 마쳤으니까 요원이 됐다는 의미입니다.” 진 매니저의 설명에 지혜와 채리가 활짝 웃네요.

VR 헤드셋을 착용하면 히어로 군단과 악당들의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신입 요원들은 VR헤드셋을 받았어요. 착용하면 히어로 군단이 악당의 기지를 공격하러 가는 360도 영상이 나오는데요. 이걸 보며 요원들은 히어로 군단과 악당들의 전투를 체험하게 됩니다. 체험 후에는 다시 쉴드 기지로 복귀합니다. 하지만 적들의 공격으로 쉴드 진입이 만만치가 않죠. 그 순간 256.54cm의 키에 몸무게만 471.74kg인 헐크가 나타났어요. 까만 머리를 제외하고 온몸이 초록색인, 말 그대로 초록괴물 그 자체였죠. 힘 빼면 시체인 헐크가 통로를 열어줘 요원들이 지나갈 수 있게 도와줬어요. '역시 슈퍼히어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마지막으로 슈퍼히어로를 도와 직접 전투에 참여합니다. 높이 10ｍ 모션시트 기반의 4D 라이더에 탑승해 전투 비행을 체험하며 악당과 싸우는 영상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전투를 마치고 나오면 감옥에 갇힌 악당들을 확인할 수 있죠. 두 친구는 기념사진을 찍으며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신입 요원들은 쉴드의 정식 회원이 되었다는 카드를 받아요. 신입 요원에게는 소중한 기념품인 셈이죠. 이제 모든 임무수행은 끝났습니다.

학생기자 취재 후기

“평소 마블에 대해 잘 몰랐는데, 마블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더 잘 알게 되었어요. 마블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신나게 체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직접 쉴드 요원이 되어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이 흥미로워요. 임무를 다 수행하고 쉴드 카드를 받으면 뿌듯함도 느낄 수 있죠. 가족과 함께 방문해 여러 가지 존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세요.”
최지혜(부산 해원초 5) 학생기자

“마블 익스피리언스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쉴드 요원이 되어 여러 게임을 통해 훈련도 하고, 아이어맨·스파이더맨과 같은 마블 캐릭터들의 임무를 돕게 되죠. 이름과 자신의 종족, 키, 눈동자 색깔, 성별, 사는 위치가 적힌 요원 카드를 받는 것만으로도 무척 신이 나요. 상상의 나라처럼 특별하고 특이한 곳이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요.”
김채리(부산 해운대초 5) 소중 독자

마블익스피리언스 부산

일정 2018년 1월 31일까지

장소 부산 동구 충장대로 168

시간 월·화·수·목·일 10시~오후 7시(2시간전 입장)

금·토·공휴일 10시~오후 10시(2시간전 입장)

평일 입장료 기본권: 성인 3만4000원,청소년·아동 2만7000원
자유권: 성인 4만4000원, 청소년·아동 3만5000원

주말 및 공휴일 입장료 기본권: 성인 3만9000원, 청소년·아동 3만1000원
자유권: 성인 5만원, 청소년·아동 4만원

문의 1600-9672, tmx-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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