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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해 은폐 의혹' 맹공하는 홍준표…과거 세월호 발언 모아 보니

중앙일보

입력

베트남을 방문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을 방문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사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미수습자 유골을 발견하고도 닷새 동안 은폐한 사건과 관련, 연일 정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다. 24일 베트남 순방 일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세월호 유골 120시간 은폐는 직무유기다. 지난 정부 잣대대로 하면 해양수산부 장관은 구속감이다. 이 정부가 적폐청산을 한다면 자기들 적폐청산을 해야 한다"고 했다.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세월호 의혹 7시간을 확대 재생산해 집권했는데 유골 은폐 5일이면 얼마나 중차대한 범죄냐. 그들 주장대로라면 정권을 내어놓아야 할 범죄"라고 했다. 홍 대표의 과거 세월호 발언들은 어땠을까.

[사진 SBS비디오머그 방송 캡처]

[사진 SBS비디오머그 방송 캡처]

홍 대표는 대선주자 시절인 지난 3월 23일 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에서 "(세월호 참사는) 해난사고인데 우리 당이 정치적으로 3년간 몰려왔다"며 "정치 세력들이 3년 넘게 세월호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이 열린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대선 후보들이 추모사를 통해 밝힌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무대에 올라 손을 맞잡았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명선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안산=김춘식기자

지난 4월 16일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이 열린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대선 후보들이 추모사를 통해 밝힌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무대에 올라 손을 맞잡았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명선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안산=김춘식기자

홍 대표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에 원내 5당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문재인·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는 참석했다. 비슷한 시각 홍 후보는 서울 강동구의 한 대형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사진 MBN 방송 캡처]

[사진 MBN 방송 캡처]

홍 대표는 당시 세월호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세월호 사건을 정치권에서 얼마나 많이 우려먹었습니까. 더는 정치권이 거기서 얼쩡대며 정치에 이용하려는 행동은 더는 안 했으면 하기에 저는 안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또 "세월호 사건은 해난사고"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그간 세월호는 정치권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논평을 통해 "한국당만은 세월호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 홍 대표는 대선 당시 (세월호 사건을) 해난 사고로 규정, 특정 집단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했다"며 홍 대표를 직격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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