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한에 대한 모든 원조 중단. 고려항공도 타지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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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영국이 북한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대변인을 통해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이 북한에 대한 모든 원조사업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당국자들에게 지시했다”며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과 계속되는 핵무기 새발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ODA는 정부가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의 경제 개발과 복지향상을 위해 제공하는 자금이다. 영국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북한에 24만 파운드(3억5000만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했다. 영국은 북한의 인권 탄압과 핵개발을 비판하면서도 북한에 대해선 ODA를 제공해왔다. 이른바 ‘비판적 교류’가 그동안의 영국 입장이었다.

영국 외무부는 또 직원들에게 “부득이한 사정이 없다면 북한의 고려항공 이용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한편 중국과 북한을 잇는 ‘압록강철교’도 24일부터 10일간 폐쇄된다. 이 다리는 북ㆍ중 무역의 70%가 이뤄지는 경로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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