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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지진·재난 대비 현장 매뉴얼 운영…전국 LNG 기지·공급시설 안전 '이상 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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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과 관련해 전국에 운영 중인 4개 LNG 기지 및 공급시설 운영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지진 발생 즉시 재난위기 ‘심각’ 단계를 발령한 후 대구 본사에 재난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하고 전국 생산 및 공급 설비 긴급점검을 실시했으며 여진 등에 대비하고 있다. 가스공사 안완기 사장 직무대리는 지진 발생 직후 진앙지 부근에 있는 흥해관리소와 포항LCNG 충전소를 방문해 피해 상황과 가스공급시설 이상 유무를 점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0년 이상 장기운영 고압배관 건전성 검사를 강화했다. 가스공사의 직원이 배관 내부 검사기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10년 이상 장기운영 고압배관 건전성 검사를 강화했다. 가스공사의 직원이 배관 내부 검사기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 한국가스공사]

이같은 대응은 지난 1월 제정된 지진 분야 현장조치행동매뉴얼에 따라 이뤄졌다. 가스공사는 지난 30년 간의 시행착오와 크고 작은 사건들을 바탕으로 현장조치행동매뉴얼을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경주 지진 발생 후 정부 및 현장 사업소 담당자와 토론을 거쳐 지진 분야 현장조치행동매뉴얼을 준비했다.

한국가스공사

가스공사는 2004년부터 전사적 안전관리스템인 EHSQ(Environment Health Safety Quality)경영시스템(이하 EHSQ)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경·보건·안전·품질활동 수준을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가스공사는 세 단계 로드맵을 시행해 EHSQ 경영시스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기반 구축을 위한 1기(2004~2006년)에서는 EHSQ 구축에 주력하며 설비 중심의 안전관리를 전개했다. 성장확충기인 2기(2007~2009년)에서는 EHSQ의 강화와 인간 중심의 안전관리, 정량적 EHSQ 관리체계 구축, 선진 EHSQ 관리기술 개발 등을 추진했다. 3기(2010~2012년)에는 초일류 기업 수준의 EHSQ를 구축하고 전문가의 해외사업 참여, 정량적 EHSQ 관리체계 운영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가스공사는 EHSQ 구축·실행을 통해 각 부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안전과 보건에 대한 정보가 풍부해지고 관련 기술이 발전했으며 운영하는 설비에 대해 설계 단계에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게 됐다. 5년 주기로 실시하는 위험성 평가를 통해 설비 운영의 안정성이 강화됐으며 LNG 저장탱크의 안정성이 향상됐다. 무재해 기록도 크게 향상됐다. 평택기지본부는 지난 9월 무재해 28배를 달성한 데 이어 내년 10월 무재해 29배 달성을 앞두고 있다. 1988년 4월 22일 무재해운동을 시작한 후 지난 3월 기준 29년 이상 무재해 사업장으로 이어왔다. 또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서 가스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재난대응 훈련 시스템을 강화하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안전관리 5개년 계획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안전의식 향상 및 현장 위험요소 발굴 노력 강화 ▶원천적 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의식(문화) 수준 향상 노력 ▶대국민 에너지 복지 구현을 위한 가스시설 안정화 강화 ▶안전사고 예방관리 책임 강화를 위한 성과평가제도 반영 운영이 주요 내용이다.

또 직원들의 안전문화 수준 향상과 EHSQ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안전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7년 3월에는 평택기지본부 내에 가스화재훈련센터를 설립해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안전관리 기본계획 심의, 사고 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대책 심의, 예산·인력 투자계획 수립 시 안전과 연계된 영향성 분석 관련 업무 등을 시행하는 안전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22일 회의에서는 지진 대응에 대해 토의하고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 계획 등을 다뤘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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