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 모두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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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1일 상오의 민주·평민당 선거법 협상 후 유흥수 민정당대표가 『민정·평민당안을 검토해보니 76%가 합치하더라』고 발표하자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의원들은 민정당이 정말 소선거구제를 채택할지 염탐하느라 국회본회의는 아랑곳 않고 우왕좌왕하는 모습.
정우모 사무총장은 『유의원 발언이 의외의 파장을 몰고 온 것 같더라』며 회심의 미소를 띄웠는데 소선거구제로 할 경우 당선이 불확실하게된 민정당의 서울시 출신의원들까지 본회의 도중 이곳저곳에서 삼삼오오 만나 쑥덕거리다가 이찬혁 서울시지부장과 이종찬 의원을 정총장에게 「염탐사절」로 파견하는 등 초조한 모습.
민주·평민당 의원들도 화급한 심정은 매일반인 듯 본회의장과 복도 등에서 민정당의 고건 대표 등을 붙들고 『어떻게 돼 가느냐』『정말 소선거구제로 가느냐』고 묻는 등 『서로 다같이 잘되는 방향으로 노력해달라』고 노골적으로 부탁.
또 야당의원들은 『소선거구제를 주장했던 적은 언제냐』『소선거구제 당론을 철회하겠다는 거냐』는 등의 비아냥성 역습을 받고도 겸연쩍은 모습만 짓고 있는 등 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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