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롱패딩’ 사려고 밤새 백화점서 줄선 사람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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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롱패딩을 사기 위해 21일 밤 백화점 앞에서 줄서기를 하는 사람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평창 롱패딩을 사기 위해 21일 밤 백화점 앞에서 줄서기를 하는 사람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평창 롱패딩을 사기 위해 밤새 줄선 사람들이 22일 새벽 백화점에서 잠이 들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평창 롱패딩을 사기 위해 밤새 줄선 사람들이 22일 새벽 백화점에서 잠이 들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1일 오후 10시를 넘긴 시각, ‘평창 롱패딩’ 판매 재개를 하루 앞두고 롯데백화점 잠실점 앞에 사람들이 모였다.

안내판도 들어섰다. ‘구매 순번표 1000장을 이곳에서 배부한다’는 내용이다. 순번표를 나눠주는 시간은 다음날 오전 9시지만 평창 롱패딩을 사려는 사람들은 이 안내판 앞에서 밤샘 대기를 시작했다.

지난 번 ‘평창 롱패딩 대란’을 겪은 백화점 측은 SNS를 통해 사전 안내를 수차례 했다. 평창롱패딩 판매 장소는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1층 왕관 앞 평창 팝업스토어’이며, 순번 대기장소는 15번 게이트 앞이라는 내용 등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설명했다. 21일 오후 8시경 15번 게이트 앞에 안내문과 안전 라인을 설치할 예정이라는 안내를 할 때는 “절대 전날부터 줄 서란 의미가 아닙니다”라는 말도 덧붙여놨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측이 평창 롱패딩 판매에 앞서 대기장소 안내를 위해 21일 게재한 사진. [사진 롯데백화점 잠실점 인스타그램]

롯데백화점 잠실점 측이 평창 롱패딩 판매에 앞서 대기장소 안내를 위해 21일 게재한 사진. [사진 롯데백화점 잠실점 인스타그램]

하지만 평창 롱패딩의 인기를 방증하듯 대기 인원은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백화점 측은 10시 경 ‘대기라인 위치가 변경됐다’는 안내를 한차례 더 했다. 이 게시물에는 밤새 대기 인원을 생중계하는 댓글도 달렸다. 오후 11시 51분경 250명 가량이 모여 있다 등이다. 이와 함께 “지인을 끼워주는 사람들 양심 지키라”, “일행 끼워주는 사람들 보면 그러지 말라고 다같이 소리쳐주자”며 불만을 토로하는 댓글도 다수 달렸다. “줄서기 대행 아줌마도 나왔다”는 제보도 눈에 띈다.

이후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밤새 구역을 나눠 줄을 섰다는 상세한 정보가 꾸준히 업데이트됐다. “한 구역당 300명 씩 끊어놨는데 새벽 2시 50분 기준으로 세번째 구역 마감 중이다”라는 안내를 끝으로 밤샘 대기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22일 잠실점에서 평창 롱패딩을 사려는 꿈을 접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측이 21일 오후 10시 경 대기 장소 변경 안내와 함께 게재한 사진. [사진 롯데백화점 잠실점 인스타그램]

롯데백화점 잠실점 측이 21일 오후 10시 경 대기 장소 변경 안내와 함께 게재한 사진. [사진 롯데백화점 잠실점 인스타그램]

한편 2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평창 롱패딩을 살 때는 몇가지 규칙이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 측에 따르면 이날 고객들은 1인당 1장씩 구매해야 하며, 혼잡 때문에 피팅은 할 수 없다. 비자 표시 카드와 현금 결제는 가능하지만 백화점 상품권 구매는 불가하다. 순번대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뒤쪽 순번표를 받는 사람들은 원하는 색상과 사이즈의 옷을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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