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피겨 간판 최다빈(17·수리고)이 그랑프리 대회에 불참한다. 평창 올림픽 선발전에 집중한다.
최다빈의 매지니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1일 "최다빈이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ISU 그랑프리 6차 대회에 기권했다"고 밝혔다. 최다빈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조직위에 왼쪽 발목에 대한 진단서를 제출했다. 최다빈은 부상 치료에 집중한 뒤 다음달 1~3일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파견선수 2차 선발전 준비에 집중한다. 올댓스포츠는 "올림픽 선발 2차전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장거리 이동과 빡빡한 귀국 일정으로 이어지는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피겨 국가대표 선수들은 평창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국제대회 일정을 잇달아 포기하고 있다. 남자 피겨 차준환(16·휘문고)도 지난달 열린 2차 대회에는 출전했으나 6차 대회(24~26일·미국 레이크플래시드) 불참을 선언했다. 최다빈과 똑같이 이유다. 차준환은 지난해부터 발목과 고관절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7월 열린 1차 선발전에서도 4회전 점프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이준형(21·단국대)과 김진서(21·한국체대)에 뒤져 3위를 기록했다. 남자 싱글은 출전권을 한 장 밖에 획득하지 못해 선발전 1위를 차지해야만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