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판매…대학생들이 직접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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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행 계획을 취소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대학생들이 직접 판매에 나섰다.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사진 한국대학생포럼]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사진 한국대학생포럼]

대학생 단체인 한국대학생포럼은 20일 “이제 ‘대학생 단체’가 주도하고 ‘시민의 힘’으로 직접 만든 ‘박정희 대통령 100주년 기념 우표’ 1만장(세트)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5월 우표발행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 사안을 정권이 바뀐 후 (기념우표 발행 계획을) 뒤집었다”며 “대통령 기념사업이 정파적 차이를 떠나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우체국(e-post) ‘나만의 우표 만들기 서비스’를 통해 기념우표를 직접 제작하기로 하고, 지난 9월 4일부터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통해 우표 제작 자금을 모금했다. 당초 1만 세트 발행이 목표였지만, 모금액이 당초 목표액의 2배가 넘는 2억원이 되면서 3만 세트를 발행하게 됐다.

이 중 2만 세트를 지난달 29일부터 사전 후원자들에게 우선 배송하고, 나머지 1만 세트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1세트는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과 친필 휘호 등이 인쇄된 우표 7장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세트당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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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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