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목] "무상감자는 M&A에 호재" 하나로텔레콤 반등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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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보통주 2주를 1주로 줄이는 무상 감자 결정으로 휘청거렸던 하나로텔레콤이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이사회의 무상 감자 및 나스닥 상장폐지 결정으로 4% 넘게 급락했던 하나로텔레콤은 23일 3.76% 상승한 2485원에 마감했다. 이사회의 결정이 향후 있을 인수합병(M&A)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투자 심리를 살아나게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900원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원은 "이론적으로는 감자결정으로 주식가치에 변화가 없지만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개선된 재무구조는 인수합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3350원에서 3100원으로 낮췄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주당 자산가치가 낮아짐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그러나 최근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하락했으며 감자를 통해 주주 이익이 극대화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다음달 24일 주총을 통해 감자와 나스닥 상장 폐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감자가 최종 확정되면 감자 기준일로부터 변경상장일 전일까지 매매가 정지되며, 상장 당일에는 감자 전 최종 거래가의 두 배를 기준가로 매매가 시작된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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