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추워서 덜덜 떨다 지진 났어요"라고 한 아이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주학년 논란 영상. [사진 다음 TV팟 캡처]

주학년 논란 영상. [사진 다음 TV팟 캡처]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린 보이그룹 '더보이즈' 멤버 주학년이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경북 포항 지진을 '땅이 추워서 떤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수능까지 미뤄지는 중대 사항인데 다소 경솔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주학년은 "이제 수능을 보러 가는데 수능이 지진 때문에 일주일 연기됐어요"며 "지진 때문에 일주일 연기가 됐는데"라고 말을 시작했다.

그는 "뭔 말 할라 그랬지?"라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아. 요즘 되게 춥습니다. 땅도 추워서 떤 것 같아요. 그래서 지진이 난 것 같거든요. 춥지 마세요"라고 했다.

주변에 있던 더보이즈 멤버들은 "추워서 땅이 '어휴 추워'해서 지진이 나는거야"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주학년은 "지진이 그렇게해서 나는거야 원래"라고 말을 보탰다.

주학년 발언을 칭찬하는 팬과 이를 지적하는 네티즌. [사진 트위터]

주학년 발언을 칭찬하는 팬과 이를 지적하는 네티즌. [사진 트위터]

이 영상은 '주학년 논란 영상' 등으로 퍼지고 있다. 네티즌은 "지진으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이 있는데 장난으로 할 말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진으로 피해를 본 네티즌의 불만도 잇따랐다.

반면 "욕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문제가 될 발언은 아니다"라는 의견들도 많았다.

한편 19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포항 지진'으로 인한 잠정 피해액은 522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수는 중상 5명을 포함해 76명이며 이 가운데 17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59명은 치료 후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현재 이재민 수는 1318명으로 전날 1155명보다 조금 늘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계속 추가 피해조사를 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