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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교복 대물림' 확산됐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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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부산 중앙여고 졸업생들의 교복 대물림 전통은 잔잔한 감동을 줬다. 한때 붐이 일었던 '아나바다' 운동(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운동)을 학생들이 스스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유명 교복업체들의 교복이 비싼 것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유명 연예인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갖가지 경품 행사를 하는 데도 그 원인이 있다. 1990년대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사복에서 교복 착용으로 방향을 다시 전환하게 된 점을 떠올려 본다면 이해되지 않는 경우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시켜 주기 위해서라도 중앙여고의 교복 물려입기가 전국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

단남수 대전시 동구 효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