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완파했던 모로코,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합류...튀니지도 러시아행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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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코트디부아르를 꺾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모로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코트디부아르를 꺾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달 평가전에서 한국을 꺾었던 모로코가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년 만이다. 또 튀니지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해 아프리카 지역의 월드컵 본선행 티켓 주인공이 모두 가려졌다.

모로코는 12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C조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5분 나빌 디라리(페네르바체)의 선제골과 전반 30분 메흐디 베나티아(유벤투스)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은 모로코는 3승3무(승점 12)를 기록해 2위 코트디부아르(승점 8·2승2무2패)를 제치고 조 1위를 확정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은 각 조 1위 팀만 본선에 오른다. 모로코가 월드컵 본선에 오른 건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

튀니지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튀니지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튀니지도 A조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리비아와 0-0으로 비겨 무패(4승2무·승점 14)로 A조 1위를 확정했다. 2위 콩고민주공화국(승점 13)을 아슬아슬하게 꺾고 올라온 튀니지는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합류했다. 이로써 아프리카에서는 이집트, 나이지리아, 세네갈에 이어 모로코, 튀니지까지 러시아월드컵 본선행 티켓 5장의 주인이 모두 가려졌다.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모로코와 튀니지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당초 튀니지는 지난달 유럽 지역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가지려 했다가 일정 문제를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튀니지 대신 한국의 평가전 상대가 됐던 모로코는 지난달 10일 스위스에서 경기를 치러 한국을 3-1로 눌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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