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친구 되려 애쓰고 있다”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한국시각) 트위터를 통해 “왜 김정은은 나를 ‘늙은이’라고 모욕할까? 난 절대 그를 ‘키 작은 뚱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난 그의 친구가 되기 위해 정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한·중·일 순방 내용을 보도하며 그를 ‘늙다리’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날 ‘세계 평화 파괴자의 몰골을 드러낸 트럼프의 아시아 행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 전쟁 미치광이’ ‘늙다리 전쟁상인’ 등으로 거듭 호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대북제재 수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시 주석이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며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9일 베이징 정상회담 후 모두 발언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협력을 다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폐막 후 하노이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우리를 돕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리를 돕는다면 그(북한) 문제는 훨씬 빨리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에 대해 “옳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