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스타트 金' 이승훈 월드컵 2관왕...정재원은 동 추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위를 확정하고 오른 주먹을 불끈 쥔 이승훈. [헤이렌베인 AP=연합뉴스]

1위를 확정하고 오른 주먹을 불끈 쥔 이승훈. [헤이렌베인 AP=연합뉴스]

'빙속 장거리 황제' 이승훈(29·대한항공)이 월드컵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승훈은 12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 링크에서 열린 2017-18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7분36초42의 기록으로 16명의 선수 가운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승훈은 11일 팀 추월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정재원(16·동북고)은 7분36초87로 3위에 올랐다.

마지막 스퍼트를 펼치는 이승훈. [헤이렌베인 AP=연합뉴스]

마지막 스퍼트를 펼치는 이승훈. [헤이렌베인 AP=연합뉴스]

이승훈은 매스스타트 세계 최강자다. 지난 시즌 이 종목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레이스 중반까지 중위권 그룹에 머물던 이승훈은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1위를 달리던 네덜란드 요리스 베르스마가 먼저 뒤쳐졌다. 이승훈은 마지막 스퍼트에서 미국의 조이 만티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승훈은 만티야를 제친 뒤 승리를 예감한 듯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정재원도 이승훈과 호흡을 자랑하며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월드컵 대회 첫 출전인 정재원은 팀 추월 금메달에 이어 매스스타트 동메달로 메달을 2개나 수확했다. 시즌 첫 대회부터 이승훈과 정재원이 쾌조의 출발을 보이며 평창 겨울올림픽에서의 금메달 전망도 더욱 밝아졌다. 매스스타트는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