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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산책하다 발견해 공개한 문화재

중앙일보

입력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 경호구역을 산책하다 발견해 시민들에게 공개한 '백석동천'이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사진 JTBC 방송화면]

[사진 JTBC 방송화면]

지난 8일 JTBC 프로그램 '차이나는클라스'에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저자 유홍준 교수가 출연해 서울에서 야외 강연을 펼쳤다.

이 날 야외 강연에는 홍진경, 오상진, 딘딘, 지숙, 그리고 다니엘 린데만이 함께했다.

별서 터. [사진 JTBC 방송화면]

별서 터. [사진 JTBC 방송화면]

유 교수는 출연진들에게 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추사 김정희의 별서 터 백석동천을 소개했다. 주변에 흰돌이 많고 경치가 아름답다고 하여 '백석동천'이라 불린다.

백석동천 각자. [사진 문화재청]

백석동천 각자. [사진 문화재청]

유 교수는 백석동천을 방문해 "연못에 정자가 있었고, 위에 누대가 있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멋진 기와집이 있었을 텐데, 언제 지어졌는지 모르지만 1930년대까지 별장으로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JTBC 방송화면]

[사진 JTBC 방송화면]

이곳은 6·25전쟁 이후 사람들에게 잊힌 공간이다. 청와대 경호구역으로 지정되며 누구도 이곳을 조사한 적도 없었고,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유홍준 교수. [사진 JTBC 방송화면]

유홍준 교수. [사진 JTBC 방송화면]

유 교수는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기간 청와대 안에서만 있다 보니 심심해 경호구역을 산책하다가 이곳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사진 JTBC 방송화면]

[사진 JTBC 방송화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 교수가 문화재청장이 되고 나서 이 공간으로 불렀고, 조사 결과 추사 김정희의 별서 백석동천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홍준 교수. 뒤에 문재인 대통령도 보인다. [사진 JTBC 방송화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홍준 교수. 뒤에 문재인 대통령도 보인다. [사진 JTBC 방송화면]

유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렇게 중요한 곳이면 문화재청이 가져가 국민에게 공개하시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전에는 보호공간이라 일반인들이 들어올 수 없었다. 이곳에 들어오게 된 것은 정말 얼마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석동천은 2006년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유 교수는 "서울 곳곳에 이렇게 삶의 자취가 있고 문인들의 정취가 있는 곳들이 있다. 이걸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역사를 끌어안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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