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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남편 외도 알게 된 아내 난동…여객기 비상착륙

중앙일보

입력

카타르항공. [중앙포토]

카타르항공. [중앙포토]

기내에서 남편의 외도 사실을 ‘적발’한 아내가 난동을 부려 카타르항공 여객기가 비상착륙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8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 외신들은 이란 국적의 부부가 자녀와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을 떠나던 중 벌어진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아내는 비행 도중 잠든 남편의 스마트폰을 뒤졌다. 스마트폰에는 잠금 장치가 있었지만 남편이 잠든 사이 그의 엄지손가락을 스마트폰에 가져다 대 잠금을 해제하면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이다.

아내는 통화 내역, 문자, 사진 등을 뒤져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장에게 인도 첸나이에서 내려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 눈이 뒤집힌 아내는 승무원들이 말려도 소용이 없었고 결국 비행기는 이 가족을 인도 첸나이에 내려준 뒤 다시 발리로 출발했다.

이 가족은 인도 비자가 없어 공항 구금 시설에 갇혀 있다가 밤 10시 30분께 바틱항공을 이용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떠났다. 이들은 그곳에서 도하행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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