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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관광·요양|온천장은 "일석삼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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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온천욕 (온천욕) 이 제철을 맞으면서 전국 각지의 온천장이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온천의 약효를 얻고 관광까지 만끽할수 있는 온천욕이야말로 실속있는 가족단위 겨울레저로 꼽힌다. 다가오는 연말과 신정연휴를 맞아 국내 온천휴양지의 특색과 효능·이용법·교통편·주의사항등을 알아본다.
현재 성업중인 온천장은 전국에 15군데, 연간 1천만명 이상이 온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은 단순한 휴양이나 관광이외에 갖가지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온천은 화학성분의 조성에 따라 단순천·유황천·식염천·방사능천으로 구분되는데 혈관확장·신진대사항진·진통·진정등 온열에 의한 물리작용과 만성피부염·신경통·금속중독·만성관절염·당뇨병·만성기관지염·동맥경화증·외상후유증등에 적응되는 화학작용을 한다.

<단순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온천으로 이천·오색·척산·유성·수안보·온양·덕산·덕구·상대 온천등이 속한다. 무색투명으로 신경통·류머티즘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
◇수안보=충북중원군 상모면 온천리. 충북 유일의 온천으로 섭씨51도의 알칼리 온천수는 매끄럽고 무색투명하기로 유명.
위장병·피부병·신경통등에 특효가 있고 불소함유량이 많아 충치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륵사지와 문경새재·탄금대등 관광명소가 부근에 위치. 동마강 터미널에서 1시간 배차간격의 직행버스로 2시간50분 소요.
◇척산=강원도속초시노학동. 섭씨 42도의 온천수는 예로부터 부인병과 안질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설악산 숙박단지와 속초의 중간지점으로 서울강남고속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속초행을 이용하며 항공편도 있다.
◇덕저=국내 유일의 노천탕으로 심산유곡에서 폭포처럼 쏟아지는 온천수로 샤워를 할 수 있다. 알루미늄이온이 많아 종기치료에 효험이 있다.
교통이 불편하고 숙박시설이 미비해 찾는 이가 적지만 오히려 이 점이 한적한 휴양지를 찾는 이들의 환영을 받는다. 울진에서 덕구까지 직행버스를 이용(50분)하고 1시간정도 걸어 올라가야한다.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2리.

<유황천>
치료효과가 가장 광범위한 온천으로 온천수 1㎏중 유황이 1㎎이상 들어있는 가장 온천다운향내가 나는 온천.
만성피부병·천식·부인병·만성류머티즘·신경통·동맥경화·생식기질환·당뇨병등은 물론 담석증·결석증·치질치료에 효과가 있다. 비누거품이 안일고, 은제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새까맣게 만드는게 특징. 도고·부곡·백암온천등이 유명하다.
◇백암=경북 울진군 온정면 온정리. 유황냄새가 코를 찌르는 국내 유일의 라듐천으로 섭씨 47도의 온천수는 특히 위장병과 당뇨병환자에게 적합하다는 소문.
79년 동해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각광받고 있는 백암은 서울 동마장 터미널에서 직행버스 (1일3회)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부곡=국내에서 수온이 가장 높은 온천 (70도) . 효능은 관절염·만성피부질환·부인병·동맥경화. 주변의 명승지로는 국립공원가야산과 해인사가 있고, 부곡에서 88고속도로를 이용해 해인사에 갈수 있다. 서울에서 1시간마다 고속버스가 운행된다. 소요시간은 4시간40분. 경남 창녕군 부곡면 거문리.

<식염천>
소금이 녹아있는 온천으로 적당량을 마시면 위액·장액의 분비와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준다. 그러나 심장병·신장병·고혈압환자가 음용하면 오히려 해롭다. 해운대·동래·마금산 온천등.
◇동래=부산역에서 14km정도 떨어진 동래온천은 섭씨 65도로 치질. 요통. 좌골신경통등에 효과가 있다. 20여개 천공 (천공) 에서 뿜어 올리는 온천수는 약알칼리성이어서 위장병환자들이 음용하고 있다.
◇마금산=「지팡이를 버리고 돌아간다」는 옛말이 말해주듯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 잠수병에도 특효가 있어 해녀·잠수부들이 많이 찾는다. 마산까지 고속버스를 이용하고 온천행 시외버스를 갈아탄다. 경남 의창군 북면 신촌리.

<주의점>
고혈압·폐렴·편도선염·중이염·급성피부염·간장염·장티푸스·비뇨기질환·간질·악성빈혈·뇌출혈·십이지장궤양환자·분만 2개월 전후의 임산부와 생리중인 여성등은 온천욕을 삼가야 한다.
입욕횟수는 체질에 따라 다르나 10∼15분간씩 하루1∼2회가 알맞다. 목욕후에는 물기를 바로닦지 말고 30분 이상 그대로 휴식을 취하는 게 효과가 높다. 온천수를 마실 경우 식전 30분∼1시간의 공복때가 좋고, 1회 2백㎎정도로 하루 3회 마신다. 온천욕을 무리하게 할 경우 식욕부진·불면증·발한등「온천중독」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질병치료를 위한 온천 체재기간은 적어도 3∼4주정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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