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배우들, 베를린영화제 남·녀 주연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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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제56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독일 배우들이 장편 경쟁부문 남.녀 주연상을 휩쓸었다.

18일 오후 7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팔라스트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 남우상은 독일 배우 모리츠 블라입트로이(사진(上))에게 돌아갔다. 그는 오스카 뢸러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소립자'(The Elementary Particles)에서 성도착증에 빠진 교사 역을 맡았다.

최우수 여우상 역시 '레퀴엠'(Requiem)에서 열연한 독일의 신인배우인 산드라 휠러(사진(下))가 차지했다. 휠러는 1970년대 남부 독일에서 벌어졌던 악마추방에 관련된 얘기를 다룬 '레퀴엠'에서 악령에 시달리며 죽어가는 소녀 역할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또 '자유의지'(Free Will)에서 주연.시나리오 집필.제작의 1인 3역을 해낸 독일 배우 위르겐 포겔이 예술공헌상을 받는 등 올 베를린 영화제에선 독일 연기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 밖에 심사위원 대상은 덴마크-스웨덴 합작 영화인 '소우프'(En Soup)와 이란 영화 '오프사이드'(Offside)가 공동 수상했다. 세계 각국의 영화 19편이 경합을 벌였던 올 베를린 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한국 영화는 초청받지 못했었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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