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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돌려서 들으면 소름 돋는 노래 4

중앙일보

입력

빅뱅 지드래곤(왼쪽)과 방탄소년단 뷔.

빅뱅 지드래곤(왼쪽)과 방탄소년단 뷔.

우리가 즐겨 듣는 가수들의 노래 중 일부를 거꾸로 재생하면 노랫말과 전혀 다른 메시지가 들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를 '백마스킹(Backmasking)'이라고 합니다. 종종 가수나 작곡자들은 이 백마스킹 기술을 사용해 노래 속에 메시지를 숨기곤 합니다. 아이돌 노래들에도 '백마스킹'이 있다고 하는데 한번 살펴볼까요.

빅뱅 -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빅뱅 지드래곤. [사진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뮤직비디오 캡처]

빅뱅 지드래곤. [사진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뮤직비디오 캡처]

빅뱅 지드래곤. [사진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뮤직비디오 캡처]

빅뱅 지드래곤. [사진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뮤직비디오 캡처]

2015년 발매된 빅뱅 MADE SERIES 'E'에 수록된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는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아직은 잘 모르잖아요. 사실 조금은 두려운 거야. 그대 미안해요"라는 가사를 담고 있는데요. 사랑을 주저하고 소극적인 남자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노래 2분52초경에는 한 여성이 "넌 항상 그래. 이기적인 XX"라고 조곤히 읊조리는 내레이션이 있는데요. 이를 역 재생하면 "미안해. 네 탓이 아니야. 나 때문이야(I'm sorry. It's not you. It's me)"라는 말이 들립니다. 노래 가사 내용과 잘 어울리는 숨겨진 메시지네요.

방탄소년단 - Outro :Love is Not Over

[사진 방탄소년단 홈페이지]

[사진 방탄소년단 홈페이지]

그룹 방탄소년단 노래에도 백마스킹이 숨겨져 있습니다. 2015년 발매된 '화양연화 pt.1' 9번 트랙 'Outro :Love is Not Over' 가사가 나오기 전 들리는 시계 초침 소리 등을 거꾸로 돌리면 "사랑이란 아프고 아픈 것. 이별이란 아프고 더 아픈 것 같아"라는 마지막 가사가 다시 한번 나옵니다. 이 곡은 멤버 정국이 작사·작곡·프로듀싱한 곡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의 세심한 노력과 감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티아라 - 롤리폴리(Roly-Poly)

걸그룹 티아라의 히트곡 '롤리폴리'(2011)에도 백마스킹이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 곡은 의도된 백마스킹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가사가 살짝 소름 돋기도 합니다. 노래 시작 부분에서 큐리가 "어디까지 왔나. 또 어디 숨었나. 맘에 들어왔나"라는 부분을 역 재생하면 "아무도 모르게 나 너무너무 즐거워. 나는 너를 죽이러"라는 말이 들립니다.

마마무 - 뉴욕(NEW YORK)

비교적 최근에 발매된 곡이네요. 2016년 9월 발매된 걸그룹 마마무의 '뉴욕'에는 팬들을 향한 마마무의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2분20초 부분을 거꾸로 재생하면 멤버 화사가 "무무야. 사랑해"라고 말하는데요. '무무'는 마마무의 팬클럽입니다.

이렇듯 가수들은 팬들이 메시지를 찾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종종 '백마스킹' 기술을 이용, 메시지를 숨겨 놓는다고 하네요. 가수들이 숨겨놓는 메시지를 찾는 것도 '덕질'의 또 다른 묘미겠죠.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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