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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정치관여 안해. 내 역할 끝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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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만화로 보는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책 출판기념회가 2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 김 전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함께 케익 커팅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만화로 보는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책 출판기념회가 2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 김 전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함께 케익 커팅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내 역할이 끝났다”고 말했다. 야권 발 정계 개편에도 “절대로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는 2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김종인의 경제민주화(만화책)’ 출판 기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정계개편과 관련해 조언을 구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김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로 정치 행보를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도 “출판기념회와 정치 행보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현안에 대한 질문도 모두 비껴갔다.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 연설은 “못 들었다”고 답했고,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바빠서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정부가 수립됐으면 1년은 기다려봐야지 미리 할 얘기가 있겠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출판기념회를 찾은 안철수 대표 역시 “오늘은 축하하러 온 자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안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제 민주화가 재조명돼야 한다”며 “만화 형식으로 책이 출간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같은 문제 의식을 갖게 되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에게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축하를 드리러 온 자리"라고만 답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진영, 이종걸, 유승희, 신경민, 진선미, 박용진, 최운열, 김정우(추미애 대표 비서실장), 금태섭, 이철희, 박경미, 김성수, 손혜원 의원이 참석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일표, 이현재 의원이,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와 장병완, 김성식, 이언주, 최명길 의원이 자리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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