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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커플, 영화 같은 웨딩마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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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해 4월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출연을 계기로 연인이 된 배우 송중기(왼쪽), 송혜교가 지난 달 3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 UAA]

지난해 4월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출연을 계기로 연인이 된 배우 송중기(왼쪽), 송혜교가 지난 달 3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 UAA]

배우 송혜교(35)와 송중기(32)가 지난달 31일 오후 4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태후)’를 인연으로 만난 둘은 지난 7월 열애를 인정한 지 4개월 만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비공개 결혼식 250명 하객 참석 #중국 매체선 인터넷 생중계까지

이날 둘의 결혼식은 일가친척, 연예계 인사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주례 없이 진행된 이날 결혼식 사회는 송중기의 일반인 친구가 맡았다. 두 사람은 동시에 입장했으며 이광수와 유아인이 축하 편지를 낭독했다. 송혜교와 절친한 옥주현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대표 주제가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를 축가로 불렀다. 송송커플이 직접 고른 곡이다.

송혜교와 송중기 모두 결혼식 진행 도중 눈물을 흘렸다. 송중기와 같은 소속사이자 절친한 후배인 박보검은 식사와 함께 진행된 2부 예식에서 피아노 연주로 두 사람의 행복을 빌었다.

이날 결혼식장은 둘의 인기를 증명하듯 시상식장을 방불케 했다. 중국 배우 장쯔이, 배우 손현주·최지우, 가수 김종국, ‘태후’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김지원과 김민석, 김은숙 작가 등 유명인들이 대거 결혼식장을 찾았다. 결혼식을 시작하기 수 시간 전부터 일본·동남아·중국 등 국내외 팬 200여 명이 영빈관 주위로 몰렸다.

일부 중국 인터넷 매체는 신라호텔에 도심이 내다보이는 ‘시티뷰’ 객실을 잡아 비공개로 진행된 결혼식을 생중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둘을 맺어준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지난해 드라마 최고 시청률 38.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지에서도 신드롬을 일으켰다. 둘의 열애설은 ‘태후’가 방송된 지난해 초부터 수시로 불거졌고 그때마다 양측 모두 부인해왔지만 지난 7월 열애를 인정하며 결국 백년가약을 맺었다.

둘은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며, 신접살림은 서울 이태원에 마련한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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