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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강판·리튬·모터, 전기차 부품사업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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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전기차용 경량소재와 구동모터 코아,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국내 최대 철강회사인 포스코가 생산하는 제품들이다.

150여 개 관련기업 상대 설명회

포스코가 세계적인 전기차 열풍에 주목하고 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31일 인천 송도 포스코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글로벌 전기차 소재 포럼 2017’을 개최했다. 포스코 각 계열사에 구축된 전기차 사업 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포럼의 주제는 ‘전기차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이었다.

2014년 이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바뀌고 있어 포스코도 대응에 나선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 등이 2040년부터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를 금지키로 하는 등 친환경 자동차가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이에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독일 폴크스바겐을 비롯해 벤츠·BMW 등도 전기차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가 앞으로 주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강판과 엔진·미션 등 내연기관 자동차의 부품 수요가 감소하고 경량화 소재와 모터·배터리 등의 부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날 국내외 150여 개 전기차 소재 고객사를 초청해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포스코의 준비 현황과 기술 수준, 고부가가치제품 및 솔루션 등을 설명했다.

현재 포스코는 기존 자동차 강판보다 가볍고 강도가 높은 ‘기가스틸’을 개발해 전기차 제조사에 납품할 계획이다. 기가스틸은 1㎟당 10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차세대 강판이다. 전력 효율을 높여야 하는 전기차는 차량 경량화가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승용차의 경우 1600㎏이 넘으면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다. 포스코는 또 그간 수입에만 의존해왔던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도 국내 최초로 상업 생산하고 있다. 일본 도레이 등 배터리 소재 기업 강자들과 경쟁한다.

오인환 포스코 사장은 “고품질의 전기차용 소재와 고객가치를 높이는 솔루션을 통해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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