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흥진호 의문의 7일, 문재인은 야구 시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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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임현동 기자

30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임현동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10명의 국민이 북한에 6~7일 강제 나포됐는데 우리는 전혀 몰랐다”며 “(이전에 더불어민주당이)‘세월호 7시간’을 물고 늘어졌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프로야구 시구를 하는 깜짝쇼나 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지난 21일 선원 10명이 탄 흥진호가 동해에서 나포됐다 28일 복귀한 것에 대한 언급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국민은 나포한 어선과 어민을 송환하겠다는 북한의 발표를 보고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나포사건 관련 6~7일간 어떠한 대응을 긴밀히 했는지, 최초보고시점이 언제고 어떤 조치를 했는지 분명한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광주시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광주시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동해에서 조업하던 흥진호는 북한 경비정의 추적을 받고 나포됐다 27일 오전 속초항으로 귀환했다. 해경은 27일 흥진호 나포와 관련 “단순 실종 사건으로 생각하고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피랍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 역시 “피랍 사실을 북한의 발표 이후 알았다”고 인정했다. 정부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28일 오후부터 나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의원들도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강력하게 대응해달라”며 당 소속 의원들에게 ‘흥진호 7일’에 대한 장외 여론 선전전을 주문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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