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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시키거나 뒤집거나, 태풍 사올라에 흔들린 골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승 후 기뻐하는 김혜선. [KLPGA 박준석]

우승 후 기뻐하는 김혜선. [KLPGA 박준석]

 22호 태풍 사올라가 골프 대회를 압도했다.
황인춘(43)이 29일 경남 김해 정산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통산 5승째로 7년 만에 나온 우승이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바람이 많이 불었다. 1, 2위로 경기를 시작한 정한밀(26)과 손준업(30)은 각각 5타, 4타를 잃었다. 황인춘은 1타를 줄였고 6타를 줄인 강성훈(30)과 4홀 연장 혈투 끝에 이겼다. 선수들은 “경기 중반부터 예측하기 어려운 혼란한 바람이 불어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선두권 선수들은 그 바람을 가장 오래 맞았고 순위가 요동쳤다.

7년만에 우승한 황인춘. [KPGA 민수용]

7년만에 우승한 황인춘. [KPGA 민수용]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는 강풍 때문에 취소됐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이정은(21)은 2번 홀까지 1타를 줄여 3타 차 선두가 됐으나 없던 일이 됐다. 이정은은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이던 김혜선(20)과 연장 3개 홀 승부 끝에 패했다. 이정은은 시즌 5승 기회를 놓쳤고 김혜선은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인터뷰하는 김혜선. [KLPGA 박준석]

우승 인터뷰하는 김혜선. [KLPGA 박준석]

중국 샹하이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 HSBC 챔피언스에서 6타 차 선두로 출발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강풍에 뒤집혔다. 존슨은 5타를 잃고 미끄러졌다. 5타를 줄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역전 우승했다.
일본 프로 골프는 2주 연속 태풍 피해를 입었다. 지난 주에 이어 29일 예정됐던 일본남자프로골프(JGTO)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과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히구치히사코 레이디스 마지막 라운드가 취소됐다. 남자 대회에서는 임성재(19)가, 여자 대회에서는 배희경(25)이 한 타 차 2위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태풍에 기회는 사라졌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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