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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내달 2일 출판기념회... 정치행보로 이어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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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내달 2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자신의 ‘경제민주화’를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 풀어낸 『김종인의 경제민주화』을 가지고서다. 그로선 지난 5월 대통령 선거 이후 6개월 만에 첫 공식 행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김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의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장 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중앙포토]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의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장 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은 28일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민주화를 만화책으로 만들면 국민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에서 펴낸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는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사회는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이 맡는다. 김 전 대표는 여야 의원 모두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출판기념회가 김 전 대표의 정치복귀 행사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인 이른바 ‘중도통합론’이 오가는 상황에서 공식 행사를 가져서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다시 불거질 경우 두 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면서다.

이번 행사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참석할 경우 김 전 대표가 안 대표의 중도통합론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김 전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당시 후보가 제안한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장을 맡았다. 김 전 대표 측은 “안철수 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출판기념회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데 대해서는 측근들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최운열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정치 행보를 재개하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올해 말, 내년 초까지 정치상황에서 변수가 굉장히 많고 상황이 유동적이라 특별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출판기념회는 (정계개편 논의가 시작되기 전인) 한두 달 앞서 잡혀있던 것”이라며 “출판사가 주도하는 행사”라고 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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