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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 종목 소개] 봅슬레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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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대표팀 실전테스트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8일 오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실전테스트 공개현장에서 봅슬레이 2인승 석영진-장기건 선수가 코스를 통과하고 있다. 2017.10.18   yangdoo@yna.co.kr/2017-10-18 13:20:33/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대표팀 실전테스트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8일 오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실전테스트 공개현장에서 봅슬레이 2인승 석영진-장기건 선수가 코스를 통과하고 있다. 2017.10.18 yangdoo@yna.co.kr/2017-10-18 13:20:33/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썰매 3총사’ 중 속도감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스포츠가 '얼음판 위의 포뮬러원(F1)'으로 불리는 봅슬레이다. 육중한 썰매 안에 2~4명의 선수가 타고 얼음 트랙을 내려오는 경기다. 최고 속도가 시속 150km대에 이른다.

선수들의 몸이 앞뒤로 끄떡거리는 모습(Bob)과 썰매(sled)가 합쳐진 봅슬레이는,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1897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처음 클럽이 생겼고, 1914년 첫 국제대회가 열렸다. 길이 1200~1500m에 곡선 구간 14~19개로 구성된 경사진 트랙은, 콘크리트 위에 3~5cm 두께로 단단히 얼린 얼음에 덮여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트랙은 1857m다.

봅슬레이는 24년 제1회 샤모니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었다. 당시는 4인승 경기만 열렸다. 32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때 2인승 경기가 추가됐다. 여자 경기(2인승)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추가됐다. 올림픽에선 남녀 2인승과 남자 4인승 등 3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2인승에는 조종수인 파일럿과 뒤에서 밀어주고 받쳐주는 브레이크맨이 타며, 4인승에는 푸시맨 2명이 추가된다. 주력이 빠른 선수들이 썰매를 밀고, 힘 있는 선수가 조종하는 식이다.

봅슬레이용 썰매는 19세기 후반 강철 몸체에 강철 날을 부착해 만들었다. 그랬던 몸체가 이제는 탄소섬유 재질의 이음새 하나 없는 일체형으로 제작된다. 미국·이탈리아·영국 등은 썰매를 유명 자동차 회사가 만든다. 최근 한국도 현대차에서 만들었다. 이 때문에 봅슬레이는 첨단 과학의 전쟁터가 됐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은 1952년부터 공정성을 이유로 선수와 썰매의 무게를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선수와 썰매를 합쳐 남자 4인승은 630㎏, 2인승은 390㎏, 여자 2인승은 340㎏을 넘길 수 없다. 총 중량이 상한선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엔 썰매 안에 추를 넣어 무게를 상한선에 맞춘다. 대부분의 팀들은 기록 향상을 위해 썰매 무게를 가볍게 하고 대신 선수 몸무게를 늘려 중량을 맞춘다.

정리=김지한 기자, 그래픽=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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