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영애·정수라·마야 … 청량사의 밤 달군 음악회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54호 16면

WIDE SHOT

경북 봉화의 청량산은 해발 800m가 넘는 12개의 바위 봉우리가 그림처럼 연결돼 소금강에 비유되는 아름다운 산이다. 그 청량산 중턱 바위 절벽 사이에 둥지를 튼 천년고찰 청량사에서 27일 밤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온통 비탈이어서 사람이 앉기는커녕 서 있기도 마땅찮은 절에 전국에서 몰려든 관객이 음악에 맞춰 몸을 들썩인다.

‘구름없이 맑은 마음’을 주제로 열린 음악회에서 노래연기를 펼치는 ‘한영애(밴드)’, 세대를 아우르는 ‘정수라’, 파워풀한 가창력의 ‘마야’가 가을 청량산을 찾은 이들과 하나가 되어 열창을 이어갔다.

받는 불교에서 베푸는 불교를 실천하기 위해 산사음악회를 시작했다는 청량사 회주인 지현 스님은 음악회를 앞두고 “괴로움과 슬픔, 번민 등은 모두 청량사에 내려놓고, 신명 나는 세상을 살 수 있는 마음을 담아서 내려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