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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1주년’ 광화문광장 재점화…태극기집회도 총동원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촛불집회 1주년(10월 29일)을 앞두고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촛불문화제가 재개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선고 이틀째인 3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탄핵 환영' 폭죽을 쏘아 올리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선고 이틀째인 3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탄핵 환영' 폭죽을 쏘아 올리고 있다. 오종택 기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 모임인  4·16연대는 이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주최한다.

4ㆍ16연대는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최초 보고 시점을 사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점 등을 내세워 과거 정권을 비판하는 한편 국회에 2기 특조위 출범을 위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통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MB심판 범국민행동본부’는 이에 앞선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을 이용해 2012년 대선 여론 조작을 시도하고 실패한 자원외교와 방산 비리로 국가에 손실을 끼쳤다며 검찰에 구속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평화단체 ‘통일의병’ 회원 20여명도 이날 오후 7시께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동화면세점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하며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할 예정이다.

지난해 촛불집회를 관장한 시민단체 모임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기록위원회는 촛불 1주년 전날이자 다음 주 토요일인 28일 ‘1주년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정치 이슈에 대한 국민 관심을 환기하면서, 아직 청산되지 않은 적폐를 알리고 한반도 평화를 호소하기 위해 촛불을 잇는 것”이라면서 “촛불 1주년을 맞아 시민들께서 다시 광장에서 축제를 즐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친박(친박근혜)·보수성향 단체들이 토요일마다 광화문과 대학로·서울광장 등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를 열고 있어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충돌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들 단체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 연장에 반발해 이날 대정부 태극기집회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7000여명이 이날 집회에 모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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