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올 경제성장률 3.0%로 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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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현재 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수정했다. 종전의 전망치는 2.8%였다.

한은 금통위 16개월째 기준금리 1.25%로 동결 #일부 금통위원 금리인상 필요 '소수의견' 제시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8%에서 상향조정 #시장 관계자, "내년 초 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하된 뒤 16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1.25%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날 금통위 회의에서 이일형 위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2.9%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로 전망했다.

 일부 금통위원의 기준금리 인상 소수발언이 나온 데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설이 힘이 실리고 있다.

 한은은 11월 30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 정례회의를 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2월 12~13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연다. 일단 한은의 11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는 동결될 전망이다.
하지만 Fed가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Fed가 기준금리를 12월에 올리면 내년 초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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