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 속 태아 '발차기'에 자궁 찢어진 임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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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발이 엄마의 자궁을 뚫고 나온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 북경 심천 대학 병원]

[사진 북경 심천 대학 병원]

지난 11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중국의 임신한 지 35주가 지난 한 여성이 태동하던 태아의 강한 발차기에 자궁이 찢어졌다고 보도했다.

병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임산부는 10월 2일 오전 10시경 약 5시간 동안 심한 복통을 앓다가 입원했다.

처음에 이 여성과 가족들은 평범한 '복통'인 줄 알았다.

초음파 검사 후 담당 의사는 태아의 다리가 임산부의 자궁을 뚫고 나온 것을 확인했다.

이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본문의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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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은 의사에게 작년에 자궁 섬유종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6개월 뒤 임신했다고 말했다.

이 주장에 따라 의사는 이전 수술 부위가 찢어진 것이라 추측했다. 의사는 여성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즉시 제왕절개 수술을 준비했다. 제왕절개 수술이 시작된 지 10분 뒤 아이는 무사히 태어났다.

수술을 진행한 의사는 "당시 여성의 자궁에는 길이 7㎝의 상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의 상처가 자궁의 아래 쪽에 있었고 아이가 우연히 그것을 걷어차 찢어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의사는 "자궁 섬유종 제거 수술을 한 여성은 최소 1~2년 후에 임신하는 게 좋다"며 "임신을 결정하기 전에 완벽한 검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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