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매년 증가하는데…“실제 농업 종사 비율은 3.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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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귀농 열풍’ 속에 실제 농업에 종사하는 비율은 전체 귀농·귀촌 가구의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주·전남 귀농·귀촌 박람회장을 찾은 서울시민들이 귀향·귀촌 관련 상담을 하기 위해 오가고 있다. [사진 전남일보]

지난해 4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주·전남 귀농·귀촌 박람회장을 찾은 서울시민들이 귀향·귀촌 관련 상담을 하기 위해 오가고 있다. [사진 전남일보]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2016년 귀농·귀촌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3만5383가구가 귀농했지만, 농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1만2875가구에 그쳤다.

지난해 귀농 가구 수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8만6727가구가 가장 많았지만, 실제 영농에 종사하는 비율은 1.4%(1423가구)로 가장 적었다. 반면 귀농한 1만6935가구 중 1263가구(7.4%)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북이 영농 종사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귀농 가구는 2013년 29만1040가구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이같이 농촌의 부족인력 해소에는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976년 1278만명을 넘었던 농가 인구는 지난해 249만명으로 40년 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위 의원은 “정부가 많은 예산을 투입해 지원하는 귀농·귀촌 정책이 적극적인 농업인력육성을 통해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부족인력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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