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한 정통 사극 '남한산성', 제 별점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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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남한산성'

감독 황동혁 | 장르 드라마 | 상영 시간 139분 | 등급 15세 관람가

[매거진M]'남한산성' 영화 리뷰

★★★★

[매거진M] 시대정신이 깃든 비장한 정통 사극의 탄생. 김훈 작가의 원작 소설 『남한산성』(학고재)의 내용이나 대사뿐만 아니라 힘 있는 문체, 냉철한 정조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1636년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청나라와 화친할 것인가, 척화할 것인가를 놓고 남한산성에 갇힌 인조와 대신들은 격렬한 논쟁을 벌인다.

'남한산성'

'남한산성'

격조 있는 비유와 깊이 있는 사유가 담긴 대사가 이 영화의 백미다. 패배의 역사를 다루면서도 그 비극을 과장하지 않고 절제와 반성의 태도로 담아냈다. 진경산수화를 보는 듯한 조선 산하의 풍경, 류이치 사카모토의 정갈한 음악, 배우들의 호연까지 흠잡을 데 없다.

TIP 강원도 평창에 실제 산성을 재현한 세트에서 조선과 청의 산성 전투를 찍었다.

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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