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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강원도 고교생 급식 전면 무료…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

중앙일보

입력

 최명희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장,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최문순 강원지사,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 한의동 강원도시·군의장협의회장(왼쪽부터)이 10일 강원도청 통상상담실에서 고교 무상급식 추진에 합의했다. [사진 강원도]

최명희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장,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최문순 강원지사,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 한의동 강원도시·군의장협의회장(왼쪽부터)이 10일 강원도청 통상상담실에서 고교 무상급식 추진에 합의했다. [사진 강원도]

강원도가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했다.

강원도 등 4개 기관·단체 고교 무상급식 합의 #72개 고교 3만9997명 친환경 무상급식 혜택

최문순 강원지사와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 최명희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장은 10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고교 전면 무상급식 시행을 합의했다.

이날 참석한 한의동 강원도 시·군 의장협의회장도 4개 기관·단체 합의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 4개 기관·단체는 합의문을 통해 현재 유치원과 초·중학교, 특성화 고교에서만 시행 중인 친환경 무상급식을 내년부터 고교 전 학년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강원도 내 72개 고교 3만9997명의 학생이 친환경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됐다.

분담비율은 식품비 기준 도비와 시·군비가 각각 40%, 교육청이 20%다. 전체 예산은 605억원으로 도 242억원, 시·군 242억원, 교육청 121억원이다.

고교 전 학년까지 무상급식이 시행되면 유치원생을 비롯해 18만5100여명이 연간 1536억원 상당의 급식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민병희 교육감은 “고교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을 추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도민들의 관심과 지지였다”며 “2014년부터 이어져 온 급식 논란을 끝내고 ‘행복급식’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명희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장,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최문순 강원지사,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 한의동 강원도시·군의장협의회장(왼쪽부터)이 10일 강원도청 통상상담실에서 고교 무상급식 추진에 합의했다. [사진 강원도]

최명희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장,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최문순 강원지사,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 한의동 강원도시·군의장협의회장(왼쪽부터)이 10일 강원도청 통상상담실에서 고교 무상급식 추진에 합의했다. [사진 강원도]

강원도와 도교육청은 2014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도의회와 일부 자치단체, 기초의회 등의 반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의동 회장은 “도내 169명의 모든 기초의원이 고교 급식확대에 대해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며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재정 상황이 가장 열악한 강원도가 처음으로 나서 추진하는 것이 우려되는 만큼 하루빨리 국비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최문순 지사는 “그동안 고교 무상급식 문제가 진보와 보수 간의 이념대결로 비쳐 사업 추진이 늦어졌었다. 하지만 친환경 급식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전면 무상급식이 가능하게 됐다”며 “친환경 급식지원으로 학생과 학부모는 급식비 부담을 덜고,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급식에 사용해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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