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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번역기에 '특정 욕설' 적으면 나오는 전직 대통령의 이름

중앙일보

입력

[사진 구글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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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번역기에 한국말로 특정 욕설을 적으면 전직 대통령인 이명박의 이름이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현재 구글 번역기에 한국어로 '이X발놈아'라는 말을 띄어 쓰지 않고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문 성명이 나타난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어' 번역은 7일 오후 3시 현재 'How villainous you are'로 바뀌어 있다.

하지만 독일어, 노르웨이어, 네팔어, 그리스어, 네덜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러시아어, 룩셈부르크어, 루마니아어, 베트남어, 에스토니아어, 슬로베니아어, 아랍어, 이탈리아어, 리투아니아어, 아르메니아어, 마오리어 등 대부분의 나라 말은 영문 'Lee Myung-bak'으로 번역되거나 해당 나라 언어로 '이명박'이 표기됐다.

[사진 구글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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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번역기는 인공지능으로 '딥 러닝(Deep learning)' 기법을 이용해 스스로 인터넷을 학습하면서 번역 능력을 지속 발전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이런 검색 결과에 대해 한국 인터넷 사용자들이 전직 대통령에 대해 갖고 있는 감정을 구글 번역기가 스스로 학습한 결과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전직 대통령인 박근혜 역시 비슷한 일에 휘말린 적이 있다. 매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가 열리고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커져가던 지난해 11월 구글 번역기는 영문 'geun hye'를 입력할 경우 '화나게 하다' 등의 부정적인 동사로 인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구글 번역기에 'he geun hye you'라는 문장을 입력하면 '그는 당신을 화나게 한다'라는 말로 번역된 것이다. 7일 오후 3시 현재도 구글 번역기는 지난해와 같은 결과를 내놓고 있다.

[사진 구글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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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측은 이에 대해 "구글 번역기는 다양한 경로를 이용해 종합적으로 학습한 번역을 내놓기 때문에 이 현상의 원인을 당장 알아내기는 어렵다"며 "구글 번역기가 학습하는 대상은 주로 학술자료·인터넷 기사 등이고, 이용자들이 구글 번역기에 직접 입력한 번역문도 반영한다. 구글 번역기가 이런 식의 오역을 할 때 어떤 자료를 근거로 했는지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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