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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기'가 돌아왔다...기성용, 4개월만에 축구대표팀 주장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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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중앙포토]

기성용 [중앙포토]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4일 러시아에서 훈련을 시작한 축구대표팀의 새 주장으로 기성용이 선임됐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이후 4개월여만에 다시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 것이다. 기성용은 전임 슈틸리케 감독 시절이던 2015년 1월 아시안컵 때부터 대표팀 주장을 줄곧 맡아 책임감있는 자세로 동료와 팬들의 신뢰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9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10차전 이란전, 우즈베키스탄전에는 무릎 부상 탓에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주장 완장을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에게 넘겼다.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소속팀에 복귀한 기성용은 2군 경기에 출전하는 등 대표팀 복귀 의지를 다져왔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이 지난달 25일 기성용을 대표팀 명단에 올린 뒤, 주장까지 다시 맡겼다.

기성용 [중앙포토]

기성용 [중앙포토]

 기성용은 4일 국내 취재진과 만나 "경기를 보신 많은 분이 아시겠지만 대표팀이 여러 가지 부분에서 미흡했다"면서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 조급해지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다가 위축되는 순간도 있었다. 그런 것에 핑계가 될 수는 없지만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에 대해 기성용은 "온전히 우리 하기에 달렸다"면서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국민과 팬들이 다시 지지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말로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라기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대표팀에 헌신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 23명 전원 해외파로 구성된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아레나에서 2018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스위스로 이동해 10일 모로코와 원정 두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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