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토마토소스 얹은 피자 사라졌다? 재료 본연의 맛 살린 파파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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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피자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20년 전만 해도 피자 하면 단연 ‘토마토 소스’가 정석이었다. 그러나 피자가 대중화되면서 이국적이거나, 색다른 소스와 맛을 개발한 다양한 종류의 피자가 시장을 점령했다. 최근 사람들은 기본의 ‘토마토소스’ 맛을 제대로 살린 피자가 그리워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한국파파존스는 14년째 국내 시장에서 안착해 조용히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파파존스가 말하는 비법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것이다.

전 세계 5,000여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는 지난 2003년 한국에 첫 문을 열었다. 20여 년 전 국내 시장에 해외 피자 브랜드가 대거 들어온 것과 비교해 다소 진출이 늦은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한 우려를 뒤로하고 지난 2013년 6대 광역시에 고르게 진출했으며, 지난해엔 100호점을 오픈했다. 올해도 120개점을 넘어섰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피자 시장에서 가맹사업의 명맥을 유지하면서 오랫동안 국내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파파존스 관계자는 “파파존스를 즐겨 찾는 고객층이 두껍다”며 “미국 유학생들이 늘어나면서 국내에서 파파존스 맛을 그리워서 찾는 고객분들, 미국 정통 피자 맛을 즐기는 고객분들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 해답은 토마토 그대로를 담은 진한 소스와 쫄깃한 도우에 있다고 파파존스는 알렸다. 파파존스는 물 한 방울 들어가지 않은 토마토소스로 유명하다. 캘리포니아 농장에서 1년에 한 번 가장 맛있는 시기에 재배한 토마토를 6시간 내에 캔 제품으로 가공한 100% 토마토소스다. 이와 함께 최소 72시간 동안 4℃에서 저온 숙성시킨 파파존스의 ‘저온 숙성’ 도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타 브랜드에서는 숙성 도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파파존스의 도우를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실제 국내 파파존스의 가장 인기 메뉴는 ‘수퍼 파파스’이다. ‘수퍼 파파스’는 미국 전통 피자 맛을 느낄 수 있는 가장 베이직한 피자 메뉴이다. 파파존스 베스트 탑 5 메뉴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순위를 비켜나간 적이 없다.

특히 올해 3월 파파존스는 한국소비자원의 ‘시장점유율 상위5개 피자전문점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종합만족도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았다. 종합 평균3.71점 가운데 3.81점을 받은 파파존스는 ‘맛·메뉴’, ‘서비스 호감도’ 부문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 동안 국내 피자 시장에 가격경쟁도 심했다. 파파존스는 당시를 회상하며 ‘더 좋은 재료, 더 맛있는 피자(Better Ingredients, Better Pizza)’라는 기업 이념을 꿋꿋이 지켜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확신했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핵심 운영 방침인 ‘프리미엄 재료 사용’과 ‘엄격한 품질 관리’에 소홀히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를 지켜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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