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장거리 운전 할 예정이라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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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연 기자]

추석 연휴에는 평소보다 운전 시간이 두 배 이상 길어질 수 있다. 2시간 마다 10분 정도씩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준다.

긴 추석 연휴가 곧 시작된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뜨고 설렌다. 추석 연휴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건강 유의 사항에 대해 살펴봤다.

연휴 기간에는 귀성·귀경 차량으로 평소보다 운전 시간이 두 배 이상 길어질 수 있다.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모든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어깨와 허리· 무릎·발목 근육만을 사용하므로 이 부분에 피로가 쌓인다. 길이 막히면 스트레스와 짜증으로 인해 목이 뻣뻣해지고 두통도 생길 수 있다. 장시간 자동차로 이동할 때는 특히 근골격계 질환과 안전 사고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의자 110도 맞추고 쿠션 허리 뒤에 받쳐
운전하는 동안은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좋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앉아 있을 때는 누워 있을 때보다 2~3배의 하중이 허리에 가해진다”며 “출발 전 차 의자의 각도를 110도 정도로 몸에 맞춰 조절하고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바짝 붙어 앉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허리가 좋지 않거나 키가 작다면 허리를 받쳐 줄 수 있는 쿠션을 허리 뒤에 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두 시간마다 차를 세우고 쉬면서 허리와 어깨를 돌려주고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운전을 하면서 졸음이 온다면 간식을 조금씩 먹거나 환기를 자주 해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한다.

화상 입었다면 차가운 물로 열기 빼야
집 안에서는 주부들이 요리를 하다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부엌에서 많은 음식을 준비하느라 순간적으로 불에 데일 수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화상을 입었다면 차가운 수돗물을 틀어 놓고 3분 이상 상처 위에 흐르도록 놔 둔다”면서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색이 하얗게 변하는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었다면 문을 연 인근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부 색깔만 빨갛게 변한 1도 화상을 입었다면 바세린이나 항생제 연고를 바르면 수 일 내에 좋아진다.

관절 위해 하루 1.5L 수분 보충해야
주부들은 명절 이후에도 허리와 무릎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구부리거나 쭈그린 자세로 과하게 일을 하면 퇴행성 관절염에 걸리기가 더 쉽다. 추석 연휴에 서서 일할 일이 많다면 발 쪽에 발을 올려 놓을 곳을 마련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두꺼운 책 등을 이용하면 된다. 무거운 짐을 옮길 때도 다른 사람과 함께 들어 허리와 무릎에 과도한 무게가 실리지 않게 한다. 미리 허리·무릎 강화 운동을 아침 저녁으로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민선 교수는 “관절과 허리의 디스크 부위는 영양분이 수분과 함께 보충된다”면서 “영양분이 잘 흡수되도록 하루 1.5L 정도의 물을 마시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한꺼번에 일을 몰아서 하기 보다 미리 조금씩 하는 게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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