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애벌레 드세요…핀란드, 식용곤충 판매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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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중앙포토]

귀뚜라미. [중앙포토]

핀란드 정부가 귀뚜라미 등 곤충을 식용으로 키워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핀란드 농림부는 "곤충도 안전한 먹을거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식품안전법에 식용 곤충에 관한 조항을 신설해 일반 식품처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테르히 포야헤이모 투르쿠대학 연구원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곤충은 육류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는 만큼 고효율 단백질원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구에서 아직은 곤충을 먹는다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지만 대규모 식량 위기 등에 대비해 식용 곤충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연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 사람들도 곤충을 먹는 것에 대해 개방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르쿠대학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1명이 '곤충을 어떤 형태로든 먹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50%는 '곤충으로 만든 음식을 사 먹을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에서 인기 있는 곤충은 귀뚜라미와 밀웜(갈색거저리의 애벌레) 등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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