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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전원 해외파'로 유럽 원정 나서는 축구대표팀

중앙일보

입력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파 선수로만 구성된 팀으로 10월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준비한다.

K리그 일정 때문에 유럽-일본-중국 등 23명 전원 해외파 #올림픽대표 출신 송주훈 첫 발탁...기성용-이청용 '쌍용'도 이름 올려 #이승우-백승호는 제외...신태용 "언제든 기회되면 활용할 것"

신태용 감독은 2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7일 러시아전, 10일 모로코전에 나설 23명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당초 대표팀은 10일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었지만 튀니지 측에서 내부 사정에 따라 경기할 수 없다고 통보해 오면서 모로코와 평가전을 타진하기로 했다.

이번 대표팀엔 전원 해외파로 채워진 게 특징이다. K리그 클래식이 다음달 8일 1~6위, 7~12위가 나뉘는 스플릿 라운드 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동안 소집되지 않거나 처음 발탁된 해외파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수비수 오재석(감바 오사카), 임창우(알 와흐다),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등은 약 1년여 만에 나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리우올림픽 직전 부상으로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했던 수비수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은 A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청용(왼쪽)-기성용. 김지한 기자

이청용(왼쪽)-기성용. 김지한 기자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 권창훈(디종) 등 2선 공격진은 예상대로 발탁됐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본격적인 팀 훈련을 치르고 있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팀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나란히 뽑혔다. 공격 자원에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발탁됐다. 반면 24일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베로나)를 비롯해 백승호(지로나), 이진현(비엔나) 등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주축 선수 출신 자원들은 이번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아직 젊고, 장래성이 촉망되는 선수들이다. 좀 더 지켜보면서 체크하고 있다.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뽑아서 활용하려고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축구 대표팀 러시아 및 모로코 평가전 명단(23명)

골키퍼(GK)=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수비수(DF)= 김기희(상하이 성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헝다) 송주훈(니가타) 오재석(감바 오사카) 임창우(알 와흐다)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미드필더(MF)= 장현수(FC도쿄) 정우영(충칭 리판) 권경원(톈진 취안젠)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황일수(옌볜)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공격수(FW)=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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