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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약 도전] 동전만 한 파스 '미니온' 소염·진통 효과는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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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동화약품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미니파스 인기가 뜨겁다. 미니파스는 기존 파스에 비해 온열감과 소염·진통 효과가 강하다. 국내 미니파스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 조사 기관에 따르면 2016년 국내 미니파스 시장 규모는 약 49억원(연 매출액 기준)으로 2012년(약 9억원) 대비 5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동안 판매량은 4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파스 시장에서의 미니파스 비중을 보면 5년 전과 비교해 10배 이상 성장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효과는 높이면서 크기를 줄여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미니파스의 인기 비결이다.

통증 부위에 부착하면 9분 안에통증을 완화시키는 미니파스 ‘미니온’.

통증 부위에 부착하면 9분 안에통증을 완화시키는 미니파스 ‘미니온’.

미니파스 시장 점유율 1위

미니파스의 대표 제품으로는 동화약품의 외용 소염진통제 ‘미니온’이 있다. 이 제품은 작은 사각형 모양의 미니파스로 사용이 간편하면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2012년 출시한 미니온은 동화약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한 미니파스다. 출시 이후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오면서 국내 미니파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미니온은 지난해 기준 전체 미니파스 매출액의 56%, 판매량은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23% 이상 성장해 3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니온은 한의학적 경혈 부위에 놓는 침과 뜸의 원리를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미니파스다. 경혈 부위는 인체의 경락 순행 경로 상에 있는 부위를 말한다. 한방에서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자리다. 이 부위는 다른 곳에 비해 신경 말단이 밀집해 있어 많은 에너지가 생성된다. 경혈을 자극하면 엔도르핀이 분비돼 이곳을 누르거나 문지르면 기의 흐름이 원활해져 피부뿐 아니라 건강에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니온을 아픈 부위나 경혈 부위에 붙이면 부위가 따뜻해지며 통증이 가라앉는다.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미니온의 가장 큰 장점은 효과가 빠르다는 점이다. 제품을 부착한 뒤 9분 이내에 ‘노닐산바닐아미드(nonylic acid vanillylamide)’ 성분이 온열 효과를 일으킨다. 노닐산바닐아미드 성분은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환부의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젖산 같은 이물질을 배출시키고 진통·소염 성분인 살리신산메틸과 L-멘톨 성분이 체내에 쉽게 침투하도록 돕는다. 이런 효과로 인해 어깨 결림, 허리 통증, 관절 통증 증상을 효과적으로 가라앉힐 수 있다.

미니온은 부착성도 우수하다. 약물을 파스 표면에 발라 만든 제품이라 수분을 거의 함유하지 않았다. 기존의 파스는 촉촉하고 매끄러운 질감이 있는 대신 별도의 밀착포를 위에 덧붙여야 부착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미니온은 밀착포 없이도 잘 떼어지지 않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파스에 비해 크기도 매우 작아 혼자서 어느 부위에나 쉽게 부착할 수 있다. 손목이나 어깨 같은 관절에 사용해도 움직임이 답답하지 않고 큰 방해가 없다. 통증 부위에만 골라 붙일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피부에도 덜 자극적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파스 중에는 부착할 때 과도하게 피부에 밀착돼 공기가 통하지 않고 피부에 무리가 가는 제품도 많다. 이런 경우 나중에 제품을 떼어내고 나면 빨갛게 부풀어 오르거나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미니온은 토코페롤 아세테이트 성분을 함유해 이러한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한 부위에 여러 번 떼었다 붙여도 자극이 적은 편이다.

붙인 뒤 9분 지나면 온열

미니온을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하루 1~2회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적정량을 부착하면 된다. 제품을 부착한 뒤 목욕탕에 들어가거나 땀이 많이 나는 활동을 하면 오히려 피부에 강한 자극이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입욕이나 운동 전후에는 부착을 피하는 게 좋다.

효과는 일반적으로 4~6시간 동안 지속된다. 제품 한 박스 당 60장이 들어있어 원하는 부위에 필요한 만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미니온은 일반의약품으로 전국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동화약품의 관계자는 “미니온은 효과가 빠르고 강하게 나타나고 사용하기 편하도록 작은 크기로 만들어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높다”며 “환자들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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