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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 북한 유학생 입학·장학금 제한

중앙일보

입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대북제재 일환으로 일부 중국 대학들이 북한 유학생의 입학을 제한하고 장학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한 대학의 입학부서 관계자는 자신이 속한 대학이 북한 유학생, 특히 물리 및 재료과학 분야 유학생 숫자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핵실험 뒤 중국 내 북한 유학생들에 대한 감시 수위도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한 대학의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공부하는 북한 유학생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개인적으로 밀접한 감시를 받거나 기술적 수단으로 민감한 자료에 접근하지 못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헤이룽장성 하얼빈 공업대의 한 입학 관계자는 "학교 측이 북한인의 유학 신청을 전면 거부하면서 북한 측으로부터 '외교적 항의'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3년부터 북한 학생들을 초청해 하얼빈 공업대 등 군사 과학 분야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에서 박사 과정을 수학시키며 전액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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