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번호' 바닥 긁는 SK...5.7%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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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자료사진. [연합뉴스]

스마트폰 자료사진.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010 번호가 5.7%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이동통신 3사에 할당된 010 번호 개통 현황'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17년 6월 기준으로 정부에서 부여받은 전체 번호 중 94.3%인 3186만개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정부에서 3380만개의 번호를 부여받았다. 남은 번호 수는 5.7%인 194만개 정도다.

KT는 2456만개를 받아 73.3%인 1800만개를 사용해 현재 26.7%인 656만개 번호를 남겨두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1556만개를 부여받아 1025만개를 사용했다. 남은 번호는 약 34.2%인 531만개다.

이동통신업체 3사의 번호 활용 현황을 모두 더하면 정부에서 부여한 전체 7392만개 번호 중 81.3%인 6011만개를 사용해 18.7%에 해당하는 1381만개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통신업체는 전체 약 1억개 번호 중 112, 119와 같은 긴급전화와의 혼선 가능성 등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 ‘0000∼1999’ 국번을 제외한 약 8000만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중 정부가 제4이동통신사업자 등 미래 수요를 위한 유보분으로 608만개를 갖고 있다. 이동통신업체가 쓸 수 있는 번호는 약 7400만개에 해당하는 셈이다.

SK텔레콤의 번호사용률이 계속 올라갈 경우 번호공동사용제에 따라 번호 사용률이 낮은 KT와 LG유플러스의 남는 번호를 SK텔레콤에 재부여할 수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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