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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가 먼저 찾는 G마크 … 콘텐트 사업, 서비스 인증에 희비 갈린다

중앙일보

입력

#스타 서비스의 탄생과 몰락… ‘한 끗’ 차이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출·퇴근길 버스에서 증강현실(AR) 게임을 즐겨했다. 신기술과 캐릭터가 융합된 게임이 신선한 경험을 주었지만, 부가 콘텐츠 및 서비스 전략 부재, GPS 조작 등의 부정행위 근절 미흡, 서비스 불안정성 등 서비스 불만이 커지면서 지금은 게임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신기술 기반의 융합 콘텐츠 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언급된 사례와 같이 이용자들은 초실감형 상호작용 콘텐츠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러나 신생산업의 서비스 관리 소홀은 고객 불만과 서비스 존폐로 직결되기 때문에 콘텐츠 개발과는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Quirky의 스마트홈 서비스인 윙크(Wink) 역시, 보안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반영되지 않아 리콜이 실시되었고, 막대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여 사업을 접게 됐다.

#중소 콘텐츠서비스 품질 확인해주는 ‘굿 콘텐츠서비스’

정부는 중소 콘텐츠서비스의 성장을 지원하고 이용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품질을 관리 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이를 근거로 이용자·전문가 평가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보유한 서비스에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굿 콘텐츠서비스 인증의 올 2차 사업에는 전년대비 2배가 넘는 접수율을 기록하였고, 이들 중 총 84개의 서비스가 굿 콘텐츠 서비스로 선정됐다.

# 이용자를 이끄는 힘의 중심, 콘텐츠서비스 품질

2차 사업에 선정된 굿 콘텐츠서비스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서비스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 심사를 진행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콘텐츠 서비스의 구성이 간편해지는 추세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와 이용에 재미를 더 해주는 스크롤과 액션 등이 적절히 배치되고 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잠자는 내 돈 찾기, 금융상품 가입내역 조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의 ‘파인’은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43개 금융조회시스템을 한 곳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통합∙운영했다. 금융감독원 김도경 조사역은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주부, 사회초년생 등 일반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재구성하였다”며 “금융권 채용정보, 공익 행사정보, 실용금융정보 등의 금융 꿀팁을 매일 제공하는 등 국민의 금융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외국어 학습 사이트 1세대라 할 수 있는 ‘시원스쿨’은 초등부터 실버세대까지 혼자서도 쉽게 강의를 신청하고,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보다 직관적인 메뉴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정보를 서비스 하고 있는 위버플의 ‘스넥’은 관심 기업의 뉴스와 시장 전문가의 분석 글인 알파, 증권사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분석해 이용자의 투자에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주은환 팀장은 “더 쉽고 빠르게 또 심층적인 분석을 원하는 이용자가 대상이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 데이터 확보와 커뮤니티 확장, 데이터 분석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정보 조회서비스 ‘크레탑’을 운영중인 한국기업데이터의 이래형 대리는 “콘텐츠사업자는 백조라 할 수 있다.”며 “물위에 보이는 완벽한 콘텐츠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기업들은 신속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물밑에서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다.”며 “신뢰성 있는 정보를 이용자에 제공하기 위해 국내 최대인 250여 명의 전문 신용조사요원들이 기업체를 직접 현장 조사하고 있다”고 전하며 “인증을 통해 더 많은 가치가 창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4차산업 시대, 유니콘 기업 탄생을 위한 플랫폼 되겠다.

"신산업의 포석이 되는 콘텐츠 서비스들이 시장을 넘나들며 확장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서비스 품질 개선 지원에도 박차를 가해 대한민국의 신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영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과장은 인터뷰를 통해 “최근 아마존이나 구글이 디지털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등 콘텐츠 서비스의 제작 및 유통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굿 콘텐츠서비스 인증은 사업자와 이용자 간 콘텐츠 거래의 올바른 환경을 조성하고, 스타 서비스 탄생을 지원하는 장치”라고 말했다. 또한 “콘텐츠 산업의 디지털화 비중은 ‘09년 24%에서 ‘15년 40%로 급증하고 있으며, 개인이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에 참여하면서 이용자의 경험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되어 콘텐츠 서비스의 품질은 서비스의 향방을 정하는 바로미터가 됐다. 실감형 콘텐츠와 생산성의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 서비스가 출시되어 꾸준히 시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도록 콘텐츠 서비스 품질 개선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데이터진흥원은 이달 25일부터 10월 23일까지 3차 접수를 실시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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