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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 '관광개발' 돈 쏟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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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上海)가 관광 허브(중심)로 도약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상하이시 정부는 최근 관광산업 발전 3개년 계획을 만들어 올해부터 3년간 4백70억위안(元.약 6조6천억원)을 투자해 5개 관광구를 건설키로 했다.

상하이는 홍콩.싱가포르에 맞먹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광.쇼핑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각종 국제 회의.전시회 등을 유치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한편 시내 전역을 패션.레저.생태.쇼핑.오락 등 5개 테마로 나눠 개발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중부 도심 관광지구에는 황푸(黃浦)강과 번화가인 난징루(南京路), 인민광장 등을 묶어 쇼핑 관광을 유도하고, 동남부 문화.오락 관광지구는 중국의 최고층 빌딩인 둥팡밍주(東方明珠)와 해양수족관, 테마 파크와 자기(磁氣)부상열차를 연계하는 전략이다.

문화 도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선 현재 64개인 박물관을 3년 안에 1백개로 늘리고, 쇼핑.오락.휴식.음식.문화 공간을 한꺼번에 갖춘 초대형 쇼핑센터를 3~5개 더 건설키로 했다.

또 해양 관광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와이탄(外灘)에 국제 유람선 부두를 만들 계획이다.

상하이는 이와 함께 2010년에 열릴 상하이 세계무역박람회를 계기로 2005년까지 4백여개의 각종 전시회를 유치키로 해 홍콩.싱가포르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상하이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2백70만명, 내국인 관광객 8천7백60만명을 유치했으며, 관광산업이 이 지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에 이르고 있다. 이는 베이징(北京)의 외국인 관광객 3백10만명, 내국인 관광객 1억1천5백만명에 못 미치는 것이나 관광객 증가 속도는 상하이가 연 20%를 웃돌아 베이징을 훨씬 앞서고 있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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