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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상조 위원장에 대해 “기업을 머슴으로 보는 오만함ㆍ민낯 그대로 드러나”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국민의당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정치가 기업과 기업가를 머슴으로 보는 오만함과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판했다.

“김상조, 3류가 1류 깔본 셈… # 문재인 정부는 구 시대적인 시각부터 뜯어고치기 바란다”

이는 김 위원장이 최근 “스티브 잡스처럼 미래를 보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에게 한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 위원장이 이해진 창업자를 평가절하하는 대신, 문재인 대통령은 스티브 잡스와 같다고 아부했다”며 “이 정부 전체에 퍼진 생각인 것 같아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정부랑 뭐가 다르냐”며 “20년 전 이건희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라고 한 적이 있는데, 지금 수준이 한 단계씩 높아졌다고 해도 3류가 1류를 깔본 셈”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또 “이제는 정부가 뒤에서 밀어줘야 한다. (정부는)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만들어주고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이제는 더 이상 정부가 기업을 앞에서 끌고가는 시대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는 구(舊) 시대적인 시각부터 뜯어고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이해진 창업자에 대해 평가 절하한 인터뷰 내용은 하루 전날인 지난 10일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김 위원장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면서 “오만하다” “동료 기업가로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화가 난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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