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선데이서울' 표지 모델은 누구?... 도서관으로 변한 서울 광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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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 북 페스티벌'이 9일, 10일 이틀간 서울광장과 서울도서관에서 열렸다. 매년 가을 서울시 도서관, 출판사, 서점, 독서동아리 그리고 책을 사랑하는 서울시민이 만드는 축제다. 올해 주제는 집을 짓는 '건축'과 집에서 사는 '사람'이다. 그러나 축제 현장인 서울광장은 책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한바탕 놀고 쉬는 놀이터가 됐다.

서울북페스티벌, 가족 놀이마당.

광장에 널찍하게 자리 잡은 '축제도서관'은 책을 찾아서 제목을 써넣어 완성하는 낱말퀴즈 놀이터다. 답을 맞히면 팔찌나 볼펜을 선물한다. 책과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면 아무 데나 앉아서 읽으면 된다.

올해의 주제는 '집'이다. 건축디자인 분야의 좋은 책이 많다.

다둥이 일가족이 열심히 집을 짓는다.

서울광장 군데군데 놓아둔 공기소파는 의자대용이다.

세 남매가 공기소파를 하나씩 차지하고 앉았다.

서울광장에는 그늘이 없다. 인디언 집을 닮은 그늘막도 여러 개 설치했다. 낮잠을 자도 무방하다.

시원한 북텐트는 일가족이 들어가도 널찍하다.

먼지 냄새 물씬한 헌책방 거리도 들어섰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선데이서울'이다. 유지인, 전인화, 김도연 같은 흘러간 시절의 톱스타들이 표지를 장식했다. 투명 비닐로 싸놓아 읽을 수는 없다. 주인장은 "팔지 않는다"고 했으나 가격을 물어보니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인다. 한 권에 3만원이다.

사진·글=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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