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첫 70% 선 붕괴…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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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처음으로 70% 선이 무너졌다. 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tbs 교통방송 의뢰로 4~6일 전국 성인 남녀 152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2.5%포인트)를 발표했다.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보다 4.1%포인트 내린 69.0%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4.1% 내려간 대신 부정평가는 2.4%p 오른 24.1%, 모름 또는 무응답은 6.9%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일 이상 종합집계 기준으로 6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일간집계로 보면 북한의 6차 핵실험 다음 날인 4일 70.8%를 기록했고, '10·2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이 알려진 5일엔 69.1%로 하락했다. 한러 정상회담이 열렸던 6일(68.1%)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데에는 한반도 안보위기 고조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얼미터는 "하락세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감이 급격하게 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 뿐 아니라 여야 5당의 지지율도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대신 무당층 비율이 늘어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 주말 조사 때보다 0.6%p 하락한 50.7%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도 15.5%(0.9%p↓)로 내려갔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각각 0.2%p, 0.4%p 내려간 6.3%, 6.0%로 나타났다. 정의당 역시 진보층과 20대에서 주로 이탈이 발생해 0.8%p 떨어진 5.4%의 지지율을 얻었다. 무당층은 2.7%p 상승한 14.2%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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