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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정말 서울에 핵 공격 할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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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박영호 강원대 교수가 6일 숙명여대 젬마홀에서 강연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박영호 강원대 교수가 6일 숙명여대 젬마홀에서 강연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미국의 북폭 가능성은 있나요?”

대학생들 ‘통일 강좌’에 열띤 반응 #숙명여대·덕성여대 200명씩 수강 #“대북 압박 통해 재앙 막는게 최선”

“정말 북한이 서울에 핵 공격 할까요?”

6일 덕성여대 대강의동에서 열린 사단법인 ‘1090 평화와 통일운동’(이하 1090운동)과 덕성여대의 공동개설 강좌. ‘현대북한과 통일한국’이란 주제로 열린 이 강의에서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긴장이 높아진 탓인지 수강생들이 저마다 걱정스런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장은 “북한의 핵 위협과 공격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그 사용을 억제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나 대북 압박을 통해 재앙을 막는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북핵 피해나 공포를 과장해 호들갑떠는 건 북한의 입지만 높일 뿐”이라며 차분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장이 6일 덕성여대 대강의동에서 강연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장이 6일 덕성여대 대강의동에서 강연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2015년 1학기 숙명여대에서 시작해 큰 호응을 얻은 ‘1090운동’의 통일·북한 강좌는 지난해 2학기부터 덕성여대에도 개설돼 지금까지 1000여명이 수강한 대학 최고의 통일·북한 강좌다. 이번학기에도 숙명여대와 덕성여대에서 각각 200여명이 수강을 신청해 대학생들의 북한 바로 알기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강좌를 기획한 박영호(강원대 교수) 1090운동 이사는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인해 남북관계가 악화됐지만 평화와 통일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관심과 지적 상상력을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1090운동’에 소속된 전문가들이 16주간 이어질 강좌에 1일강사로 참여한다. 국민교양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이 전하는 독일 통일의 경험, 6·25전쟁 당시 흥남에서 출발한 피란선에서 태어난 ‘김치5’ 이경필 장승포가축병원장의 기적 같은 스토리는 매학기 수강생들에게 인기강의로 꼽힌다. 또한 현장학습과 통일공모전 등 참여·체험 교육을 통해 수강생들의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채워줄 것이다.

숙명여대에서 3년째 강좌를 담당한 홍규덕 교수는 “대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통일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부여하는데 노력 할 것”이라고 전했다.

◆1090 평화와 통일운동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2013년 출범한 민간단체다. 10대부터 90대까지 통일운동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대북 인도적 지원, 젊은 세대 북한 알기 교육, 통일시민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안정호 1090 평화와 통일운동 연구원 an.ju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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